北, 김정일 생일 행사 준비 한창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7회 생일(2.16)을 가리키는 “2월의 명절”을 앞두고 그의 ‘업적에 대한 중앙연구토론회’와 경축모임, 답사행군 등을 통해 우상화 분위기를 점점 더하고 있다.

특히 조선중앙방송은 12일 “2월에 들어서자마자 백두산 밀영에 버들꽃이 피어”났다며 “신비한 자연현상”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은 “2월초부터 이 일대의 기온이 지난해보다 15℃ 정도나 올라가 눈석이(눈이 녹아 스러짐)가 시작”됐다고 주장하는 등 김 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이채로운 자연현상”이 일어나는 것처럼 선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8일 정월 대보름 전날인 15시25분경부터 혁명의 성지 상공에 비낀 허연한 달무리”가 보는 사람들을 “환희와 경탄으로 설레이게” 했는가 하면 “8일 저녁 6시25분경에는 정일봉 주변이 은백색으로 낮처럼 밝아”졌다고 주장하는 등 예년처럼 김 위원장에게 ‘신비성’을 입히려 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전후해 각종 체육경기 행사도 갖는다.

제18차 백두산상 국제휘거(피겨) 축전이 15∼17일 평양시 빙상관에서 열려 북한과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각국 피겨선수들이 참가한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평양 창광원 수영관에선 북한 선수들의 ‘2.16경축 수중발레 모범출연’이 이뤄지고, 현재 진행중인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와 함께 근로자들의 체육경기도 활발히 벌어진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평양시의 거리와 마을들이 명절일색으로 더욱 아름답게 단장되고” 있다고 11일 전했다.

특히 14∼20일 열릴 제13차 김정일화 축전을 “성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준비”에 성, 중앙기관들과 시의 일꾼(간부)들, 근로자들이 총동원되고 있다.

평양시의 식료연합기업소 산하 공장, 기업소들은 김 위원장 생일에 맞춰 “더 많은 식료품을 공급할 목표 밑에” 생산에 매진하고 있으며, “사회급양망(식당)들에서는 특색있는 여러가지 민족음식을 봉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 생일에 맞춰 어린이들에게 공급될 당과류에 올해부터 땅콩사탕이 추가된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전하기도 했다.

평양시는 “거리들에 꽃장식, 불장식을 이채롭게 해서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구게 하기 위한 준비사업”을 하고 있으며, 여객운수 부문은 “시민들의 편의 보장을 위해 궤도전차와 무궤도전차, 여객버스들에 대한 정비를 빈틈없이 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은 소개했다.

지난 5일엔 외무성이 북한 주재 국제기구 대표단을 초청해 친선모임을 개최했고, 문화성도 북한 주재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을 위한 영화감상회와 친선모임을 대동강문화관에서 마련했다.

리기석 조총련 중앙상임위원회 부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재일본 조선인 축하단’이 10일 평양에 도착했으며, 평양방송에 따르면 뽈스까(폴란드)에서 경축집회가, 기네(기니)에선 경축집회와 사진전시회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강연회가 각각 열렸다고 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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