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생일 기념행사 잇따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6회 생일(2.16)을 맞아 북한에서 각종 경축 행사가 잇따랐다.

북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 ’2.16경축 제2차 전국소묘 축전’과 ’2.16경축 영화상영순간(旬間)’이 동시 개막돼 북한이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주장하는 김 위원장 생일의 명절 분위기를 띄웠지만 본격 기념행사는 이번 주에 집중됐다.

11일 중앙사진전람회가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가 평양 청춘거리 농구경기관에서 각각 시작된 데 이어 12일에는 량강도 삼지연 백두산에서 당.정.군 간부가 참가한 가운데 ’백두산 밀영 결의 대회’가 열렸다.

12일엔 ’김정일화 명명 20돌 기념 중앙보고회’와 농근맹, 직맹, 여맹 등 단체별 ’경축 모임’도 열렸다.

또 13일엔 평양 김일성화.김정일화전시관에서 제12차 김정일화 축전을 개최해 20일까지 전시에 들어갔고, 평양시 청소년들은 이날 청년중앙회관에서 ’경축무대’를 공연했다. 같은 날 북한의 성.중앙기관 예술소조(동아리)는 평양의 주요 공연장에서 ’2.16경축 종합공연’을 개최했다.

북한은 14일엔 제16차 ’전국청소년들의 충성의 축전’을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개막하고 인민문화궁전에서 기록영화 ’수령님의 염원을 안으시고’를 상영했다.

이날 평양시 인민봉사지도국은 “명절 음식 품평회”를 열어 각종 전통음식을 만들기도 했다.

대대적인 축하 분위기는 생일 하루 전인 15일 약 10개국 선수단이 참가한 제17차 ’백두산상’ 국제피겨 축전이 시작된 것과 함께 당.군.정 간부들이 대거 참석한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리면서 고조됐다.

이날 대회 보고를 맡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해 보고대회에서 2006년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북한이 “당당한 핵보유국의 지위”에 올랐다고 주장했으나, 올해는 핵에 관한 언급없이 지난해 남북 정상선언의 이행 방침을 강조했다.

생일 기념 연휴가 시작된 16일 노동신문은 장문의 사설을 내고 “수뇌부의 두리(주위)에 단결하고 또 단결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과 단결을 주문했다.

북한은 이날 온라인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서도 “선군 태양의 축복 속에 온 겨레가 삽니다”라는 내용의 천도교청우당 위원장의 말과 함께 ’백두의 천출명장을 모신 민족의 영광’, ’통일의 그날을 그려보시며’ 등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글을 실었다.

또 이틀의 연휴 기간 평양시내 식당들은 김 위원장 생일 ’특식’으로 뱀장어 요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지난 14일 보도했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6일 중국내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의 생일로 인해 북한 관청이 휴무에 들어감에 따라 북.중 국경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량이 부쩍 줄었다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