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관람 공연서 ‘발걸음’ 합창

북한 김정일이 참석한 공연에서 후계자로 유력한 3남 김정은(운)을 찬양하기 위한 노래인 ‘발걸음’이 합창으로 공연돼 후계구도에 큰 이상이 없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이달 9일, 김정일이 새로 건설된 황해북도 예술극장을 시찰하고 도(道) 예술단의 개관공연을 관람한 소식을 전했는데 당시 합창으로 ‘발걸음’이 불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조선중앙TV는 김정일의 공연관람과 예술단의 공연 장면을 담은 사진 25장을 내보냈으며 이 가운데 남녀 합창 장면의 공연무대 상단에 ’합창 발걸음’이라는 노래 제목을 소개했다.

공연에는 김정일을 비롯해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매제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 김기남 당 중앙위 비서, 박남기 당 부장, 최룡해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 등 북한의 고위간부와 이 지역 주민들이 관람했다.

후계작업이 사실상 제한된 8월 이후부터 노래 발걸음은 북한 유선방송에서 사라지고 각 공장 기업소에 나붙었던 발걸음 가사 벽보도 상당수가 철거됐었다.

이날 김정일이 관람한 공연에서 ‘발걸음’이 합창된 것은 김정은으로의 후계작업이 제한된 것은 사실이지만 후계구도 자체에는 큰 이상이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것이다.

발걸음 2절에는 “척척 척척척 발걸음, 우리 김대장 발걸음, 2월의 기상 떨치며, 앞으로 척척척, 발걸음 발걸음 힘차게 한번 구르면, 온나라 인민이 따라서 척척척”이라는 가사가나오는데 여기서 말하는 ‘김대장’은 김정은이라는 것이 내부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북한의 김정은에 대한 ’위대성 교양자료’에는 김정은에 대한 첫 찬양가요인 ’발걸음’을 “21세기의 수령 찬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