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정은, 공연관람…연평도 공격 자축?

북한 김정일과 김정은이 국립교향악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김정일·정은의 활동이 하루나 이틀 늦게 북한 매체에 보도되는 것에 미뤄볼 때 이 공연은 28일경에 열린 것으로 추정된다. 김 부자의 공개 활동은 중앙통신이 26일 평양무용대학 시찰 소식을 전한 이후 사흘만이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김정일 부자가 관람한 국립교향악단 공연무대에는 교향연곡 ‘당에 드리는 노래’와 피아노 협주곡 ‘번영하라 조국이여’, 관현악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 등이 올려졌다.


통신은 이날 공연관람을 마친 김정일이 “우리 인민의 고상한 정신세계를 예술형상으로 그려내 문화정서적 요구를 원만히 충족시켜야 하며 국립교향악단의 창작가, 예술인들이 창작과 편곡 수준을 끌어올리고 연주기량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연관람에는 이영호 당 정치국 상무위원(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들인 김기남·최태복·홍석형(당비서), 김경희 당부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 당비서들인 김양건·최룡해·태종수·김평해·문경덕 등이 동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 후 김정일 부자의 활동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것은 김정일 부자의 ‘건재’를 대내외에 과시,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후계구축을 공고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연평도 포격 사건 후 닷새만에 진행된 이번 공연은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한 북한내부의 자축분위기 조성용이 아닌가는 분석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