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정동영 면담 다큐 제작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이 17일 가진 면담을 기록영화(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조선중앙텔레비전을 통해 18일 방영했다.

북한이 전날 생긴 일을 다음날 신속하게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기록영화는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동지께서 남측 대통령 특사와 북남수뇌 상봉연고자들 문익환 목사의 부인을 만나셨다’라는 제목으로 평양 전경을 첫 화면에 담았으며 약 5분 분량으로 제작됐다.

영화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정 장관과 면담하는 장면과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및 박용길 장로와 오찬을 갖는 모습 등을 담았다.

특히 이 영화는 전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된 장면보다 매끄럽게 편집됐으며 김 위원장이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는 모습 등을 보다 자세히 소개했다.

영화는 말미에서 성우의 목소리를 통해 “남측 대표단 성원들은 장군님께서 바쁘신 가운데서도 자신들을 동포애의 정으로 뜨겁게 만나주시고 환대해 주신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며 “조국통일과 민족의 번영을 위해 건강하시기를 축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족성원 모두를 사랑의 한 품에 안으시고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조국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 나가시는 김정일 장군님을 높이 모시어 우리 인민의 조국통일위업은 반드시 이룩되고야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중앙TV는 이에 앞서 17일 오후 10시 30분께 김 위원장과 정동영 장관의 면담 및 오찬장면을 신속하게 전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