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의 자강도 ‘사랑’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자강도에 대한 사랑이 깊다.

1949년 신설된 자강도는 관서지방의 북.서쪽 끝 지역으로 압록강을 경계로 중국과 접경지역을 이루고 있으며 행정중심 도시는 강계시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 이후 약 한 달 만에 공개활동에 나서면서 자강도 강계시를 집중 시찰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흥주청년 2호발전소와 강계오리공장, 강계포도술공장 등 강계시 산업시설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3일에는 자강도 강계시 내 ’혁명사적’ 부문을 시찰하고 자강도 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이로 미뤄볼 때 그는 강계시에 최소한 2일 이상 머문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자강도 지역 시찰은 올 들어서만 2번째로, 지난 1월 중순경에도 자강도 희천시의 산업시설을 돌아봤다.

그의 자강도 지역 방문은 거의 매년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강계시 산업시설을 시찰했으며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1차례씩 자강도 산업시설과 교육기관을 방문했다.

특히 1998년 이후 2001년까지 4년 동안에는 무려 9차례나 자강도를 직접 방문, 자강도를 ’본보기 도’로 가꾸도록 신경을 썼다.

김 위원장이 자강도에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는 이유는 ’강계정신’ 때문이다.

’강계정신’은 북한이 경제적으로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던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8년 1월 김 위원장이 자강도 강계시 일대를 현지지도한 것을 계기로 내세운 슬로건으로, ’자력갱생.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의미한다.

북한은 올 들어 평안북도 태천발전소건설자들이 온갖 시련을 극복했다는 ’태천의 기상’을 “선군시대의 새로운 투쟁정신”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강계정신’은 북한에서 자력갱생의 모델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 만큼 자강도에 대한 그의 행보는 주민들에게 안팎으로 어려운 정세 속에서 자력갱생의 정신으로 시련과 난관을 극복해 나갈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강계시 시찰에서 “그처럼 어려웠던 고난의 행군, 강행군 시기에 자강도 인민들은 제힘으로 도시와 마을을 행복이 넘쳐나는 무릉도원으로 꾸리었다”고 치하한 후 “강계시를 비롯한 자강도의 근로자들이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장엄한 투쟁에서 계속 선구자적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리라는 크나큰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중앙통신은 밝혔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