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의 對美대결 `성과’ 과시

북한 노동신문이 20일 김일성 주석 사망 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선군(先軍)정치를 실시한 지난 10년 동안 북.미 핵대결에서 거둔 성과를 소개, 관심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부터 ‘선군정치실록은 주체혁명의 새 시대를 펼친 영광스러운 연대기’라는 제목으로 김 위원장의 선군정치 성과를 다룬 논설을 3회에 걸쳐 게재할 예정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1만 자가 넘는 첫번째 논설에서 지난 10년 간 북.미 대결과 북한군의 경제건설 및 김 위원장의 경제분야 지도에 따른 성과 등을 상세하게 언급했다.

논설은 “선군정치실록에는 강한 군력(軍力)에 의거하여 제국주의자들의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맞서 나가면서 포성없는 전쟁에서 승리를 이룩한 자랑스러운 역사가 담겨져 있다”며 1990년대 초 1차 핵위기로부터 최근의 2차 핵위기까지 과정을 거론했다.

논설은 1990년대 초에 시작된 북-미 핵대결은 1994년 10월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문 채택과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담보서한으로 일단락됐으나 1995년 1월 이후 미국이 금창리 지하핵시설 의혹을 들고나와 격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에 맞서 ‘지하 핵시설’을 사찰이 아니라 참관형식으로, 참관료까지 지불토록 해 미국의 ‘굴욕외교’를 이끌어 냈다고 평했다.

논설은 “미제의 강경에 초강경으로 맞서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은 현 미 행정부 집권시기에 더 첨예하게 벌어졌다”며 미국이 9.11테러 사건 후 북.미 대화를 중단하고 북한에 대해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6.15 남북공동선언 채택을 계기로 활성화되던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기 위해 서해사건과 같은 충격적인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논설은 2002년 10월 불거진 제2 북핵 위기와 관련, “우리 나라를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핵무기로 위협하는 미국의 끈질긴 책동에 대처하여 우리 공화국은 핵무기보다 더한 것을 가질 수도 있다고 하였을 뿐 아니라 핵무기고를 더욱 강화해 나갈 데 대하여 선포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기에는 미제가 칼을 빼들면 장검을 휘두르고 총을 내대면 대포를 내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철석의 신념과 의지가 담겨져 있었다”고 강조했다.

논설은 특히 “선군정치실록에는 외교적인 면에서뿐 아니라 군사적 대결에서도 초강경 의지를 보여주어 원수들을 무릎꿇게 한 역사도 담겨져 있다”며 1994년 12월 미군 정찰헬기 격추사건을 거론했다.

논설은 끝으로 “미국의 강경정책은 위대한 장군님(김 위원장)의 정력적인 활동에 의해 파산되고 북남관계는 통일국면을 향해 계속 전진하게 되었으며 우리와 주변 대국들과의 쌍무관계도 좋게 발전하게 되었다”며 “우리 당의 선군정치실록은 나라의 자주성을 세계에 높이 떨친 조.미 대결전의 연전연승을 담고있는 영웅 서사시적인 혁명실록”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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