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애국주의’ 등장…”김정은 충성심 과시”

북한 김정은 정권이 충성심 유도를 위해 ‘김정일 애국주의’라는 신조어를 등장시켰다. 김일성·김정일 유훈을 앞세운 권력승계 이후 내부 결속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이 ‘김정은 우상화’의 일환으로 사상·이론 분야를 전면 내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일애국주의 교양을 강화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우리 당은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장병들, 인민들이 김정일 애국주의를 높이 발휘하여 강성국가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새로운 앙양을 일으켜 나갈 것을 바라고 있다”고 선전했다.


이어 “김정일애국주의는 우리 인민모두가 따라 배우고 구현해나가야 할 애국주의의 최고 귀감이다”고 강변하고, 모든 당조직과 근로단체조직들에서의 교양 강화를 선동했다.


또한 “김정일애국주의 교양을 강화하여야 사회의 모든 성원들을 령도자의 사상과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고 언제 어디서나 위대한 장군님의 애국애족의 사상과 숨결로 살며 싸워나가는 참다운 김일성-김정일주의자로 준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은 김일성 100회 생일을 기념한 열병식서의 연설을 통해 과거 김일성주의에 김정일의 선군정치와 유훈통치를 결합시킨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최근에도 전당, 전군, 전민이 김정일애국주의를 혁명실천에 철저히 구현해 나갈 데 대하여 뜨겁게 호소하시였다”고 말해, 김정은이 김정일애국주의를 철저히 따르고 있다는 것을 선전했다.  


구체적으로 김정은의 노작과 도서들에 대한 학습기풍과 사상 교양사업을 정상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 선전선동 수단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김정일애국주의는 새롭게 등장한 우상화 용어”라면서 “김정일의 유훈을 강조하고 있는 북한이 ‘김정일애국주의’라는 신조어를 통해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김정은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과시차원, 사상분야에서 김정은에 대한 능력을 선전하기 위한 신조어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정일도 수령절대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애국주의를 강조한 바 있다. 이를 김정은이 그대로 답습해 ‘김정일애국주의’라는 신조어로 재탄생시켜 3대 세습 정당성과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북한 전문가는 “김정일의 애국주의는 수령(김일성)에 대한 절대숭배를 강조하는 논리”라면서 “김정은이 이같은 개념을 ‘김정일애국주의’로 만들어서 선전해, 자신이 이론 논리분야에서도 지도자로서 자질이 있다는 것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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