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귀화 일본 여성이 보낸 편지에 대해 친필 답장(사진)을 보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 기사를 통해 함경남도 영광군 장흥리에 거주하는 림경심이라는 이름의 귀화한 일본 여성이 지난 1일 김정은에게 편지를 보냈으며, 김정은이 이 편지를 읽고 친필 답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의 친필 사진 또한 공개했다.
림 씨는 김정은에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자식들이 노동당 당원으로 입당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는 동시에 북한 체제를 찬양했다.
그는 편지에서 “일본에서 일본인인 저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막돌처럼 버렸으며 조선사람인 의붓아버지는 고향이 남조선이지만 인민사랑의 정치를 펼치시는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품을 찾아 저와 어머니를 데리고 공화국 북반부로 1961년 9월 귀국해 행복하게 살아왔다”며 “우리 가정이 인간 증오의 극치사회인 일본에서 살았더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사랑이 저희들을 키웠다”고 했다.
김정은은 이에 대해 “우리 당은 가슴속에 아픈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더 깊이 품어주고 내세우고 있다”면서 “자식의 아픔을 놓고 누구보다 가슴아파하며 어루만지고 살점도, 피도 서슴치 않고 주는 것이 어머니입니다. 그래서 우리 당을 어머니라고 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친필을 26일 보냈다.
김정은이 주민들이 보낸 편지에 장문의 답장을 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인민군 최고사령관 추대 1년을 맞아 인민애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