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우상화 노래 띄우기 “절대적 충성 강조”

최근 북한의 선전매체들이 김정은 우상화 노래 띄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성택 세력에 대한 숙청을 전후로 해 유일지도체제 확립에 더욱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1면에 ‘새로 나온 노래 <그이 없인 못살아>에 대한 각계의 반향’이란 기사를 싣고 과학자, 작가, 예술가 등 각 분야에서 김정은 찬양가에 대한 호응이 뜨겁다고 소개했다.


보건상 강하국은 신문을 통해 “이 노래야말로 경애하는 원수님 두리에 더욱 굳게 뭉치여 내 나라, 내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힘차게 싸워갈 천만군민의 신념의 맹세와 철서의 의지를 잘 반영한 시대의 명곡”이라며 “가사의 구절구절을 외워볼수록 경애하는 원수님의 자애에 넘치는 음성이 다시금 들려오는 듯 싶다”고 했다.


국가과학원 원장 장철은 “그이 없는 못살아의 구절구절을 새기면서 우리 과학자들의 심정을 그대로 담은 참으로 훌륭한 명곡이 태어났다고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며 “우리 전체 과학자들과 일군들은 그이 없인 못살아를 높이 부르며 오직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만을 알겠다”고 찬양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대남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도 22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관한 보도가 나온 후 ‘혁명무력은 원수님 령도만 받든다’는 신념의 노래, 충정의 노래가 끝없이 울려 퍼지고있다”며 김정인 찬양가에 대한 반응을 전했다.


이와 관련 노동신문에서는 12월 들어 기사면에 김정은 찬양 노래 악보를 게재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장성택 숙청이 보도된 지난 9일에는 2면 전면에 걸쳐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는 악보가 배치됐다.


김운룡, 황진영이 작곡하고 차호근, 리지성이 가사를 붙인 이 노래는 북한의 인민들은 위대한 김정은 동지 밖에 모른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 이튿날인 10일에도 3면 전면에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혁명무력은 원수님 령도만 받든다’는 노래의 악보가 실렸다.


앞서 지난 3일자 노동신문에도 ‘위대한 김정은 동지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 위대한 김정은동지 당신께 충실하리라’라는 후렴구가 반복되는 ‘우리 원수님’이라는 김정은 우상화 노래가 소개됐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의 활동을 소개하고 당의 노선과 방향을 발표하는 당 기관지로서 전면에 걸쳐 노래 악보가 게시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따라서 김정은이 장성택 숙청 과정에서의 간부들의 동요나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절대적 충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은 향후 이처럼 찬양 노래 보급 등 문화예술 측면에서 우상화 사업을 벌이면서 1인 지배체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버지였던 김정일이 후계 세습과 권력 장악 과정에서 보여줬던 선전술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다.


한 고위 탈북자는 데일리NK에 “북한이 김정은 노래를 발굴하는 것과 함께 각계 반응을 전하는 것은 절대적인 충성심을 유도하는 우상화 사업의 일환”이라면서 “이런 우상화 작업들은 최근 장성택 처형으로 괴상한 소문들이 주민들 사이에서 퍼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도 읽혀진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향후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노래 모임도 진행하고 특히 어린아이들에게는 노래를 부르고 다닐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면서 “김일성, 김정일 때보다 권력 기반이 약한 김정은이 우상화 사업을 몇 배로 강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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