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영상 신속 공개…쌍방향 우상화 속도내

북한은 9일 김정은이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빈소를 조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북한 TV를 통해 신속히 공개했다. 대내 후계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조선중앙TV는 이날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과 함께 조명록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국방위 제1부원장의 빈소를 조문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조문에 나선 김정은은 검은색 인민복 차림으로 유족들을 두 손으로 악수해 조의를 표했다.


이에 유족은 김정은의 손을 잡고 얼굴을 김정은의 허리 위치까지 숙여 인사했다. 최근에 정치권에서 유행한 이른바 ‘이재오식’ 인사법이다.  


8일에 조문이 이뤄진 것을 감안할 때, 다음날 바로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후계작업에 급한 북한 당국의 속내를 잘 보여준다.


지난달 28일 김정은이 중국군의 6.25전쟁 참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방북한 궈보슝(郭伯雄)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 부주석 면담 영상을 사흘 후에 공개했고, 31일에는 중국군 열사묘에 헌화하는 영상을 닷새만에 공개했었다.


북한이 김정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신속히 공개하는 것은 후계체제 완성에 속도는 내고 있다는 평가다. 그만큼 김정은 후계완성은 북한체제가 당면한 가장 우선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조선중앙방송은 6일 북한의 광산 노동자들이 김정일에게 편지를 보내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만경대 가문’을 언급하며 ‘대를 이은 충성’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는 당국의 지침에 따른 하향식 우상화 작업과 함께 김정은 찬양 동향을 전파해 충성심을 유도하는 상향식 우상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4일 평소 6면 면수를 10면으로 늘려 신문 전체를 김정일, 김정은 부자의 자강도 희천발전소 건설장 현지지도 소식으로 채웠다. 신문은 1∼2면을 글과 사진으로 편집하고 3∼10면은 사진을 실었다.


같은날 북한 조선중앙TV도 오후 방송에서 김정일의 희천발전소 시찰 소식과 함께 관련 사진을 이례적으로 145장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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