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시대 첫 ‘예술인대회’ 개최…”우상화 본격화”

북한은 이달 중순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으로 전국의 예술인들을 평양에 불러 예술인대회를 개최한다. 북한은 이번 대회를 통해 김정은 유일영도체계 강화에 대한 각종 과업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8일 “제9차 전국예술인대회가 5월 중순 평양에서 진행된다. 대회에는 문학예술부문과 연관단위의 창작가, 예술인들, 일꾼(간부)들이 참가하게 된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창작가, 예술인들이 시대의 선도자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기 위한 과업과 방도를 토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전국예술인대회는 당의 영도 따라 조선의 예술을 선군혁명 위업의 위력한 사상적 무기로 강화발전시켜나가는 데서 역사적 이정표로 된다”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높이 받들고 새로운 문학예술혁명의 불길을 세차게 일으켜 주체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투쟁에 적극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문화예술을 선전선동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김정은 업적 쌓기 및 우상화 강화를 위한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모란봉 악단 축가공연 때 김정은의 유년기 모습과 10대 때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을 공개한 것의 연장선으로 주민들에게 선전하기 쉬운 ‘문화 코드’를 제작하기 위한 움직임이란 지적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데일리NK에 “김정은이 자신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선전선동 방법을 만들어 내고, 문화·예술을 통한 우상화를 본격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소장은 이어 “김정은은 과거처럼 인원을 대규모로 동원하지 않고 전자악기 등과 소규모의 인원으로 만든 ‘모란봉 악단’을 내세우고 있다”면서 “선대인 김정일과는 다르게 자신만의 우상화 방법에 색깔을 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고위 탈북자는 “김정은도 주민들에게 업적을 찬양시키는 방법으로 예술만한 게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면서 “우상화를 위한 노래, 노작(勞作) 등의 제작에 대한 지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