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생일 경축모임’ 자발적으로 한 것처럼 꾸며라”

북한이 집권 5년 차인 2016년에도 김정은 생일을 공식 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가운데, 김정은 생일인 8일 북한의 기관 기업소에서 ‘원수님 탄생일’이라며 자축공연과 모임이 실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올해 달력에는 지도자(김정은) 생일을 명절로 표기되지 않았지만 기관 기업소에서는 원수님 탄생일이라며 명절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도(道)당과 도 인민위원회를 비롯한 당 및 행정기관들에서는 오늘 저녁 6시부터 소규모 경축공연과 생일파티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주변 군부대 군인들도 ‘원수님 탄생일’이라며 오늘은 휴식을 취하면서 각종 체육, 오락과 구분대(중대·소대)별 예술공연이 준비되고 있다”면서 “한복을 차려입은 가두여성(전업주부)들도 시내 네거리(사거리)와 주변 공지에서 노래와 춤을 추며, 원수님 생일을 축제와 같은 분위기로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학교들도 마찬가지인데 고급 중학교와 각 대학들에서는 청년동맹원들로 구성된 ‘충성의 노래모임’ ‘시랑송 발표모임’ ‘예술소품공연’ 등이 조직돼 다양한 공연을 벌이고 있다”면서 “공장기업소들에서는 작업이 끝난 퇴근시간 전에 모두 공장회관에 모여 원수님을 찬양하는 공장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소식통은 “거리에는 (김정은)생일관련 선전물을 게시하지 않고 마치 아래서(주민) 스스로가 벌이는 행사처럼 보이려 하지만 모든 것이 중앙에서 지시한 행사들”이라면서 “올해 5월에 실시될 당대회를 앞두고 원수님에 대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충성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민 반응 관련 소식통은 “추운 겨울철에 한복차림에 동원된 가정주부들은 ‘고르고 골라 제일 추울 때 무슨 꼴이람’이라며 혹한시기 (김정은)출생일을 우회적으로 비난한다”면서 “자발적으로 벌이는 행사처럼 보이라고 간부들은 지시하지만 실제 주민들은 ‘추운 겨울날 축제 분위기를 만들라니 말이 되나’라며 불만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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