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기록영화 통해 ‘준비된 영도자’ 부각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생일인 8일 기록영화 ‘백두의 선군혁명 위업을 계승하시어’를 방영, 김정은의 위대성과 함께 ‘준비된 후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만큼 체제의 불안감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기록영화는 김정은이 2009년 4월 5일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당시 김정일과 함게 ‘위성관제 종합지휘소’를 찾아 장거리 로켓(북한 ‘광명성 2호 위성’ 주장) 발사 장면을 참관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이에 대해 방송은 “이번에 인공지구위성을 요격하겠다던 적들의 책동에 반타격을 가한 것이 우리 김 대장(김정은)”이라며 “그가 반타격 사령관으로서 육해공군을 지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록영화는 또 김정은이 2010년 1월부터 인민군 총정치국에서 올라온 보고 문건에 ‘동의합니다’ ‘대단히 좋은 일입니다’라는 평가와 함께 서명을 했다. 오래전부터 군사 업무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일 사후 ‘영도자’로서 1인자 자리에 올랐지만, 이제 갓 서른살에 불과하고 당군 내에서 걸맞는 직책이 아직까지 부족한 실정인데, 이를 바라보는 안팎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평가할 수 있다.


더불어 기록영화는 근위서울류경수 제105 탱크사단에서 탱크를 타는 모습, 전투기, 군용차량, 군함에 탑승한 장면, 북한제 자동보총을 만져보는 모습 등도 연출했다.


이밖에도 김정은의 인민애를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평양 개선청년공원을 찾아 놀이기구를 점검하는 모습도 선전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9일 기록영화에 대해 평가하면서 “적대국의 정부와 언론들은 그 무슨 ‘경험부족’이니 ‘다급한 승계과정’이라느니 뭐니 하면서 악담을 늘어놓고 여론을 오도하려 하고 있으나 이번에 공개된 기록영화는 근거없이 유포돼온 횡성수설을 일축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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