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운 이름 널리 알려져 있어”

북한에서 지난 4월 엄청난 규모의 화려한 불꽃놀이가 있었고 이는 `젊은 장군님’ 김정운을 위한 것이었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방문일자를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4일 동안 둘러본 평양, 개성 등 거리 풍경과 주민들의 생활상, 분위기 등에 관한 `사회주의 천국의 균열(Cracks in a socialist paradise)’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사진을 6일자 3개면에 걸쳐 자세히 소개했다.

북한 정권의 후계문제와 관련해 이 신문은 “평양에서 많은 화려한 불꽃놀이가 있었지만 4월 봄 하늘을 밝혔던 것이 가장 환상적이었다”며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평양 엘리트 사이에서는 이 불꽃놀이가 `젊은 장군님’을 위한 것이었다는 소문이 암암리에 퍼졌다”고 말했다.

더 타임스는 “1년 전만해도 북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만 `김정운’의 이름을 들었었지만 이제는 널리 알려져 있다”며 “역사상 유일하게 공산주의 독재정권을 세습받기 위해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올해 초 젊은 장군님을 칭송하는 노래가 엘리트층에 퍼졌으나 최근 남한으로 유출된 북한 내부문서에 따르면 김정운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이 금지됐다”며 “북한의 안내원들도 이를 들어봤지만 김정운의 이름을 언급하자 피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의 이유에 대해 김정운이 적임자가 아닌 것으로 결론났거나, 김정일의 건강회복으로 시급한 문제에서 벗어났을 가능성도 있고, 아니면 김정일이 사랑하는 아들에게 60년 간의 거짓말과 모순을 3대에 걸쳐 세습시키는, 불가능하고 치명적일 수도 있는 짐을 벗어주려고 결심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이 신문은 추정했다.

더 타임스는 이와함께 평양이 겉보기에는 인상에 남는 유쾌한 도시지만 청결함과 질서정연, 장엄함은 주민들의 삶 한 가운데에 있는 억압의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 신문은 버스 정류장에 줄을 선 평양 주민들과 자전거를 탄 직장인들, 자동차가 없는 도로를 거론하며 “이것이 바로 평양의 공기가 맑은 이유이자 밤에는 별을 볼 수 있는 이유”라며 “공장은 가동을 멈췄고 연료는 부족하고 전력은 가로등을 밝히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비꼬았다.

또 “북한은 핵무장한 군사 독재국가지만 동시에 머리에 수건을 쓴 농부들은 손으로 직접 가을걷이를 하고 여성들은 강물에 목욕하고 소가 수레를 끄는 아주 단순한 세상”이라고 묘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