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생일 때문에 초기조치 2주후 분석”

▲ 북한이 고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 행사로 주말을 시끌벅적하게 보냈다. 특히 올해 생일은 95회로 5년 단위의 ‘꺾어지는 해’라 예년보다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대북 정보통인 정형근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최근 북핵 ‘2∙13합의’ 초기조치 이행을 둘러싼 정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 최고위원은 18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미국의 정찰위성 사진판독 결과 폐쇄 예정인 영변 핵시설 주변에 사람 수가 증가하고 차량의 왕래가 빈번해지고, 주변을 청소하거나 도로를 포장하는 등 평소 보이지 않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것이 IAEA(국제원자력기구) 핵 사찰단 방문을 준비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아직 단정짓기 어려워 좀더 주시해야겠다는 것이 정부 당국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초기조치 불이행과 관련, 정 최고위원은 “북한은 지금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 행사 기간으로 4월 15일 이후 태양절 행사가 개최되는 2주 동안은 외부와 일체 차단한 채 군사 강성대국 선전에 주력하며 내부 체제결속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2주 지난 후에나 초기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북한이 아직까지 영변 핵시설의 폐쇄를 단행하지 않아 미국 내에서는 2∙13합의에 대한 평가절하와 함께 힐 차관보를 비난하는 등 강경론이 다시 고조되면서 미북관계 전반에 악영향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초기조치 완료시한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은 이번 주말로 시한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은 북한이 초기조치 이행을 넘어 다음 단계로까지 진행을 시킨다면 북한에 대한 우리 정부 및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