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생일행사로 `떠들썩’

북한에서 고 김일성 주석의 97회 생일(4.15)을 일주일 남겨 놓고 생일행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생일 행사는 5, 10주기 등 이른바 `꺾어지는 해’는 아니지만 북한이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 선거를 실시한 데 이어 9일 첫 회의를 열어 `김정일 3기 체제’를 출범시킬 예정인 데다 장거리 로켓도 발사해 다른 해에 비해 분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열리고 있다.

북한은 7일 하루동안에만도 종합체육대회인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와 원로화가들의 전시회인 `송화미술전람회’를 개막했고 `4월의 명절 요리축전’을 개최했다.

`만경대상’ 체육대회는 평양, 사리원, 함흥, 평성, 삼지연 등에서 축구, 농구, 권투, 사격, 속도빙상(스피드 스케이팅)을 비롯한 약 40개 종목의 경기들이 분산 개최되며 송화미술전람회에는 각 지역 노화가들이 창작한 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또 40여개 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6,7일 평양에서 열린 `명절 요리축전’에는 1천여 점의 전통음식과 각종 요리, 300건의 연구자료들이 출품됐다고 북한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이외에도 전국 서예축전, 제12차 `만경대상’ 시급 기관일꾼 체육경기대회가 열렸으며 4종의 기념우표가 발행되고 80여명에게 교수, 박사 등의 학위.학직이 수여됐다.

북한 당국이 각별히 신경쓰는 행사는 국제행사인 `4월의 봄 친선예술 축전’과 `김일성화 축전’이 꼽힌다.

친선예술축전은 1982년 4월 김 주석의 70회 생일 때부터 매년 외국의 예술공연 단체를 초청해 벌여왔으나 경제난 등의 여파로 격년제로 실시키로 지난해 결정됐다.

이 축전은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찰하기도 한 평양대극장에서 개막된다. 평양의 각 공연장에서 10∼18일까지 분산 개최되는 축전에는 중국, 러시아, 이탈리아, 독일 등 20여개 나라에서 수십개 예술단과 대표단의 예술인들이 참가한다고 북한 언론매체는 밝혔다.

김 주석 우상화물인 `김일성화’를 개인, 단체별로 재배해 전시하는 `김일성화 축전’ 준비도 한창이이라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7일 전했다.

김일성화는 1965년 4월 김 주석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수카르노 당시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난초과 열대식물이다.

북한 매체들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앞두고 또 주민들의 `만경대’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고 보도하고, 공장, 기업소 등에 대해선 생산혁신을 이룩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4일 북한의 공장, 기업소를 비롯한 생산단위들에서 “태양절을 노력적 성과로 맞이할 것을 목표로 정하였다”고 밝혔다.

생일 행사와 더불어 김정일 위원장의 국방위원장 추대 16돌을 기념한 행사도 주민 조직망별로 열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1993년 4월 9일 최고인민회의 제9기 5차회의에서 국방위원장으로 처음 추대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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