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생가 만경대구역 대대적 개발”

북한이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에 착수한 10만가구 살림집은 한 가구당 면적이 100㎡(약 30.3평)이며 `주택사용료’만 받고 공급된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2일 전했다.

북한은 일반적으로 주택과 토지가 모두 국가 소유이기 때문에 주택 거주자들은 남한의 임대료와 관리비 개념을 합친 주택사용료만 낸다.

신문은 ‘평양시 10만세대 살림집 건설 본격적으로 추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0만세대 살림집 건설이 끝나면 평양에는 고층 아파트가 늘어선 광복거리, 통일거리와 같은 또 하나의 “거대한 주택거리”가 형성된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새 주택단지는 평양 남쪽 력포구역으로부터 북쪽 룡성구역에 이르는 철도 주변에 2만 세대, 평양 중심부에 1만5천세대, 김일성 생가가 있는 만경대구역 대평지구에 6만5천세대 형성된다.

북한은 80년대 후반에 광복거리, 90년대 전반에 통일거리에 각각 5만가구의 아파트를 4-5년간에 걸쳐 건설했다.

북한은 이어 2001년 만경대구역에서 남포시 경계를 잇는 청년영웅도로 주변에 인구 100만명을 수용하는 위성도시 조성을 추진했지만 경제난으로 이를 실현하지 못했는데 이번 10만세대 건설 계획은 이 계획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신보도 광복거리와 통일거리 건설 이후 대규모 주택 건설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90년대 후반기에 고난의 행군, 강행군이라고 불린 전대미문의 경제적 시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양은 인구유입을 엄격히 차단하고 있지만 자체 인구 증가 등으로 주택난이 심각한 실정이어서 5년-10년마다 평양 시민가운데 ‘문제’주민들을 지방으로 내려보내도 한 집에 여러 가구가 사는 등 주택난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선신보는 “10만세대 살림집이 건설되게 되면 평양에서는 시민들의 주택문제가 완전히 풀린다고 한다”고 말했다.

평균 공급 면적 100㎡는 방이 3개 이상으로, 북한 일반 주민들에게는 비교적 넓은 집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신보사가 발간하는 월간지 ‘조국’은 지난 2005년 북한의 주택 유형을 소개하면서 도시에선 1가구당 살림방이 2개인 70∼80㎡(21.2∼24.2평) 규모의 주택, 살림방이 3개인 85∼100㎡(25.7∼30.3평) 주택, 살림방이 4개인 100∼120㎡(30.3∼36.3평)의 주택을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번 10만세대 건설은 “일찍이 없었던 대규모적인 국가사업”으로 “강성대국의 대문이 열리는 2012년의 기둥사업”이라고 규정하고, 그만큼 자금, 자재, 기간 등의 면에서 “말처럼 쉽지 않다”고 중앙연합지휘부의 김국남(49) 참모장이 토로했다고 전했다.

김 참모장은 그러나 “강성대국이란 그저 생산을 늘이고 높은 경제지표를 달성하는 것만으로 실현되지 않는다”며 3년간의 총력전을 다짐했는데 이는 “지난 10여년간 고생을 겪었던 인민들이 종전보다 더 잘 살게 됐다는 것을 실감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라고 조선신보는 풀이했다.

북한은 10만세대 살림집 건설로 늘어나는 평양시의 전략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자강도 희천시에 건설중인 대규모 수력발전소도 종전 같으면 10년 걸릴 것을 살림집 완공에 맞춰 2012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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