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김일성.김정일 부자 생일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잇단 선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주민들에 배급되는 선물의 양도 늘었고, 특히 학생, 어린이들에게 선물 공세를 집중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14일 김일성 생일(4.15)을 맞아 전국의 대학, 전문학교, 중학교, 소학교 학생들에게 새 교복 공급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일룡 경공업성 부상은 “새 세대들에 대한 김정일 장군의 한 없는 사랑에 의해 민족 최대의 명절인 태양절을 맞으며 전국 학생들에게 새 교복이 공급된다”면서 “그와 관련해 교복 생산이 국가적 관심 속에 활기를 띠고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학생들에 대한 대대적 새 교복 공급 방침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설정하고 생산 공장에 대한 전력 공급을 비롯한 국가적 조치를 취했다. 교복 생산을 주관하는 경공업성은 지난해부터 중앙피복상무를 조직하고, 각 도에도 피복 분과를 설치해 교복 공급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교복 생산은 3월 중순까지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1월말 현재 전국의 대학, 전문학교 교복 생산은 완료돼 현재 공급 중에 있으며 평양시의 경우 대학, 전문학교는 물론 중학교, 소학교의 교복 생산 및 공급도 끝난 상태이다.
한편 조선신보는 김정일 생일(2.16)을 이틀 앞두고 북한에서 탁아소, 유치원 어린이들과 소학교 학생들을 위한 당과류 선물 생산이 마감단계에서 진척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평양밀가루가공공장 박영철 지배인은 “당과류 선물 공급과 관련한 과자 생산은 이미 끝난 상태에 있으며, 각종 당과류를 포장하는 작업이 며칠 안에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어린 아이들 외에 일반 주민들에게 배급하는 선물 생산도 완료 단계에 있다.
조선신보는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주민공급용 당과류 생산이 급격히 줄어 크게 은(성과)을 내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주민공급용 생산이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밀가루, 사탕가루, 기름, 소금 등을 비롯한 각종 원자재들이 국가적인 관심 속에 식료가공 공장들에서 집중되고 있고, 생산이 진행되는 즉시 각 구역의 상업관리소들을 통해 상점들에 공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