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환 ‘처단협박’ 왜…”체제위협 판단”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31일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과 탈북자들을 지목하면서 “온 지구를 다 뒤져서라도 절대로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평통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주민들의 유린·납치 행위에 가담한 범죄자들에 대한 처단을 비롯한 상응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며 김 연구위원 외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 4명을 ‘처단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들의 활동이 체제를 위협한다고 판단해 북한이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위협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거론한 4명중 조 의원을 제외한 3명은 남한 내 대표적인 북한인권 활동가들이다. 김 연구위원은 1980년대 ‘주사파 대부’로 불리다 북한체제를 직시하고 90년대 중반 전향 후 북한민주화에 주력해왔다.  


또한 김 대표는 외부 정보를 북한 내부에 유입시키는 대북방송을 제작하고 있으며, 박 대표역시 대북전단을 살포해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북한에게 ‘눈엣가시’다. 이번 협박을 통해 이들의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데일리NK에 “이들의 활동은 내부변화를 주도적으로 해왔던 사람들로, 외부정보가 유입되고 확산되면서 체제를 위협하는 대상으로 이들을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신변위협을 통한 심리적 압박으로 이들의 활동을 제약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도 “예전보다 탈북자들을 비롯한 북한인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들의 활동을 체제위해적인 차원에서 해석하는 것”이라며 “단호하면서도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한 “김정은 체제가 친정체제 구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체제 결속을 단단히 하겠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교수는 차기 정부에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서는 이들의 활동을 제약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차기 정부에서 대북정책을 구상하는데 있어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의 활동이 중단돼야 남북관계를 복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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