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일 총리 김정일 생일 행사에 빠진 이유는?

북한 김정일의 지시로 화폐개혁의 불철저한 집행에 대해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일 북한 내각 총리(사진)가 15일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경축 중앙보고대회 주석단(귀빈석)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17일 전했다.


신문은 “16일 정부가 파악한 주석단 명단에 따르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전병호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이용무 인민군 차수, 오극렬 노동당 작전부장(호명 순서) 등 18명이 이름을 올렸으나 김 총리는 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김 총리 외에 지난해 7월 주석단에 새로 등장한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도 이번 주석단에서 빠졌다”면서 “김 총리는 지난해 2월 김 위원장의 생일 경축 중앙보고대회에 호명 서열 2위로 참석했고, 지난해 7월 김일성 주석 15주기 중앙추모대회에도 서열 3위로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전문가들은 김 총리의 주석단 불참이 화폐개혁의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수순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남기 노동당 재정 계획부장이 화폐개혁 실패를 책임지고 해임된 이후 사실상 내각에서 화폐개혁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고 있는 김영일 총리의 주석단 미등장은 그의 퇴임 여부와 연결돼 민감한 사안으로 관측된다. 


김 총리가 주석단 명단에 오르지 않은 것이 일종의 근신기간일 수 있으며 해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화폐개혁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과한 마당에 해임까지 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