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일, 김정일 訪中 사전답사 중”

북한 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의 중국 방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위한 사전답사라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됐다.


김영일 국제부장은 지난달 23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첫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한 데 이어 24일 장가오리(張高麗) 톈진(天津)시 당서기, 27일 왕민(王珉) 랴오닝(遙寧)성 서기, 28일에는 쑨정차이(孫政才) 지린(吉林)성 당서기와 만나는 등 동북 3성 방문 일정을 진행중이다.


북한문제에 정통한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2일 “아직 김 부장이 귀환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의 방중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 문제에 대한 북.중간 협의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방중하면 김 부장의 ‘동선’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적어도 김 부장이 방문한 곳 중에 한 곳은 김 위원장의 동선에 포함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김 위원장의 방중 날짜가 구체적으로 정해졌다는 얘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김 부장이 동북 3성을 순회하면서 현지 당 서기들과 만나 협의하는 과정에서 북.중 경제협력 분야에 비중을 많이 두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부장이 김 위원장의 방중 건을 중국 측과 협의하면서 양국간 경제협력을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북측의 고위인사가 북한을 방문할 때 그 동선이 비밀에 부쳐지던 과거와는 달리 김 부장의 이번 방중 동선은 관영 신화통신과 동북 3성 현지 신문 매체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보도되고 있는 점도 외교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후 주석의 구두 친서를 전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 직후 김 부장이 중국을 방문한 점으로 미뤄 그가 김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친서를 갖고 왔으며 김 위원장의 방중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성사된다면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끝나는 3월 중하순께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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