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남 “후계 문제 논의되지 않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정일의 후계자 문제와 관련, “현 시점에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김 상임위원장이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후계자와 관련된 보도는) 일부 외국 언론이 우리의 부상과 번영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시도로 내보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일의 후계자 문제와 관련해 북한 고위관계자가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금 우리 인민은 우리 공화국과 사회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김정일 위원장을 중심으로 강하게 단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북한 내부에서 김정일의 3남 김정운에 대한 후계 승계 작업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 내부소식은 지난 6일 ‘데일리엔케이’와 통화에서 북한 당국이 김정운을 찬양하는 노래로 알려진 ‘발걸음’을 사실상 공개 장소에 부르지 말도록 하고 ‘백두의 장군 김정운 대장’이라는 선전 구호도 금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김정운이 간부사업에 손을 대고 측근 정치를 시도하다가 김정일의 노여움을 샀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김 상임위원장은 김정일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당과 정부, 군을 정열적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차기 민주당 정권에 대해서는 “2002년 북-일 평양선언에 근거한 ‘결실 있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관계 개선 전망은 어디까지나 일본 당국의 태도에 달렸다”고 말해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이면서도 공을 일본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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