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남, 무바라크 대통령과 회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6일 오후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관영 메나(MENA) 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과 만찬을 겸한 회담을 가졌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이 진전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술레이만 아와드 이집트 대통령 대변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집트의 오라스콤건설이 북한의 상원시멘트에 1억1천500만 달러를 투자키로 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스콤건설은 이달 초 상원시멘트의 지분 50%를 취득하기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상원시멘트는 오라스콤건설에서 유치한 자금으로 공장시설을 현대화하고 시멘트 생산능력을 연 300만t 규모로 확장할 예정이다.

두 지도자는 이와 함께 팔레스타인 문제를 비롯해 레바논, 이라크, 수단 다르푸르, 소말리아 사태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의 한 소식통은 알제리를 방문하고 이날 카이로에 도착한 김위원장은 이집트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27일 에티오피아로 떠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당시 이집트에 조종사를 파견해 지원하는 등 이집트와는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를 맺어 왔으며, 무바라크 대통령은 4차례나 평양을 방문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도 4차 중동전쟁 때 북한이 이집트를 지원해 준 것을 잊을 수 없다며 혈맹 관계인 두 나라의 사이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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