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문수지사 참가 식목행사 취소입장 밝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오는 10일 개성을 방문해 나무심기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정세상 좋지 않다”며 사실상 행사 취소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주부터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을 문제삼아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 이후, 그동안 남측과 합의했던 행사에 대한 취소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식목행사는 지난해부터 경기도의 대북사업을 위탁받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북측과 협의해온 것이어서 북측은 처음부터 김 지사의 참여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행사를 1주일 앞둔 막판 협의 때 ‘정세’를 이유로 행사 개최에 난색을 표시한 것은, 북한 당국이 남측과 당국간 접촉을 중단하려는 움직임과 관련된 것으로 관측된다.

김문수 지사는 최근 북한이 비난 공세를 재개한 한나라당 소속일 뿐더러, 지방자치단체장이긴 하지만 남한 ‘당국’의 성격이 있기때문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는 2일 “실무진이 개성을 방문, 김 지사와 경기도 관계자들도 참가한 가운데 개풍군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갖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북측이 ‘정세가 안좋으니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경기도와 이 단체는 나무심기 행사를 올해 4월10일께 갖기로 지난해 9월 북측과 합의했으며, 지난달초 김 지사를 포함한 200여명의 방북 예정 명단을 북측에 보냈었다.

서로돕기운동 관계자는 “북측은 ‘남북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방북 행사를 갖는 것은 만만치 않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도 관계자는 “나무심기 행사를 위한 협의를 꾸준히 진행중”이라면서 “다음주 초까지는 북측이 행사 개최 여부에 대한 최종 답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의숲’과 구세군이 금강산에서 밤나무 등 1만2천 그루를 심는 식목행사를 위해 150여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2일 방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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