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계관 “HEU 핵의혹 해명 용의”

미북관계정상화 실무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5일(이하 현지시간)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세미나에 참석,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과 관련된 의혹을 해명할 용의를 밝혔다고 도널드 그레그(전 주한 미대사)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이 전했다.

김 부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헨리 키신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등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에서 HEU프로그램 존재를 시인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모든 핵프로그램 문제 해결에 응할 것이며 이 문제도 미국과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그레그 이사장은 전했다.

김 부상은 세미나에 앞서 가진 오찬에서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이 크지 않으며, 미국이 중국에 의존하지 말고 북한과 직접 대화할 것을 강조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6일 2·13합의에 따른 북한의 핵 폐기 선언에는 반드시 비밀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미북 관계정상화 실무회담 이틀째 회의를 앞두고 가진 재팬 소사이어티 주최 강연회에서 “미국은 북한이 지난 2˙13 합의에 따른 자신들의 의무를 충실하게 지킬 것을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거액을 들여 원심분리기와 매우 특별한 튜브를 구입했으며, 저농축을 했다면 왜 (그 사실을)감췄는지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13합의는 핵프로그램뿐 아니라 핵무기도 완벽하고 되돌릴 수 없도록 폐기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북한도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사진)은 5일 4시간여에 걸쳐 회담을 가졌지만 “(회담이)매우 건설적이고 실무적이었다”는 말만 남긴 채 회담 결과에 대해 아무 설명도 하지 않고 회담장을 떠났다.

힐 차관보는 “이번 만남은 단지 첫 시작일 뿐”이라면서 이번 회담에서 즉각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 않다”면서 “여전히 북한과의 이견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북은 5일 오후 뉴욕의 유엔주재 미국 대사관저에서 양국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첫날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양측은 북한의 테러 지원국및 적성국가 지위 해제 등 의제 설정을 놓고 토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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