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계관 부상, 美 한반도 관련단체 만나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주말인 3일(이하 현지시간) 한반도 문제 관련 단체 관계자 등과 식사 모임을 갖는 등 비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 숙소인 밀레니엄 호텔에 머문 김 부상은 낮 12시25분께 미국 측의 경호를 받으며 호텔을 나서 맨해튼의 한 중식당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와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등 미국의 한반도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찬 모임에 참석했다.

김 부상을 환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이날 오찬에는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과 조지 슈왑 NCAFP 회장 등 10여명이 모였다.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NCAFP 슈왑 회장은 오찬에서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북핵 문제 해결 방안 등에 관한 논의가 오갔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 부상 일행이 이날 오찬 모임에 매우 만족해 했다고 전했다.

김 부상을 비롯한 북측 관계자들은 이날도 협상 전망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 부상은 이날 점심 모임에 오가는 길에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식사를 마친 뒤 호텔로 돌아오면서도 “즐겁게 식사했다”는 정도의 답변만 했다.

이날 오전 김 부상이 머물고 있는 호텔을 방문한 박길연 유엔 북한대표부 대사도 협상이 잘 될 것 같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다려 봐야 알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이어지는 질문에도 모르겠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한편 이날 김 부상이 점심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온 직후인 오후 3시께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이 같은 호텔로 들어가 6자 회담 남북 대표의 만남이 이뤄지는지에 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천 본부장은 워싱턴을 방문한 뒤 4일 새벽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쉬기 위해 이 호텔에 투숙했다고 하고 있으나 김 부상과 같은 호텔에 머무는 것으로 볼 때 김 부상과 만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 본부장은 “6자회담 대표들이 만나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자신이 김 부상과 만나더라도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해 회동 가능성이 클 것임을 시사했다.

천 본부장은 이날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저녁을 먹은 다음에 다시 얘기해보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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