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초교육 ‘명문’ 창광유치원

북한의 창광유치원은 취학 전 어린이의 기초교육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국영 교육기관이다.

24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월간 ’조국’ 4월호는 “1982년 9월1일 개원한 창광유치원은 주(週)유치원으로, 학령 전 어린이들에게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초교육을 한다”며 교육내용과 시설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평양시 중구역 창광거리에 자리잡은 창광유치원은 2년제로 각 8개의 ’낮은반’과 ’높은반’이 있으며 한 반의 정원은 20-25명 정도다.

또 연건평 1만2천여㎡의 이 유치원에는 모두 4개의 건물이 있는데 1-3동은 유치원으로 5-6살의 어린이를, 4동은 탁아소로 1-4살의 유아를 보살피는 곳이다.

어린이가 유치원에 들어오면 먼저 ’낮은반’에서 1년 간 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는 준비를 한다. 이때는 일정한 수업형식 없이 노래와 춤, 각종 지능놀이, 체육놀이 등을 받는다.

이어 ’높은반’으로 올라가면 우리말, 셈, 그리기와 만들기, 예절과 도덕 등 기초교육을 두루 배우게 된다. 북한이 자랑하는 11년 의무교육제도 이때부터 시작된다.

특히 창광유치원은 조기음악반이라는 특별반을 운영하고 있다.
조기음악반은 나라에서 특별히 품을 들여 조기 예술교육을 함으로써 예술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가에서 직접 관리하는 과정인 만큼 조기음악반에 들어가려면 문화성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치러야 한다. 시험은 심사위원단이 인물, 지적수준, 판단력, 기억력 등을 인터뷰하는 방식.

이 시험을 통과한 어린이는 오전에는 낮은반, 높은반 친구들과 같이 수업을 받지만 오후에는 ’전과실’에서 별도로 전문 기초교육을 받는다.

전문 기초교육은 시창(視唱)훈련과 피아노, 바이올린 교육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을 모두 마친 원아는 본인이나 부모의 의사에 따라 평양예술학원에 진학할 수 있다. 실제 금성학원, 평양음악무용대학, 전문 예술단체의 유명 예술인들 가운데 이곳 출신이 많다.

유치원은 특별과정과 함께 학습실, 자연실, 춤실, 음악실, 실내물놀이장, 체육놀이장, 지능놀이실 등 각종 시설과 교육 기자재 갖춰 ’명문 유치원’으로서 면모를 뽐내고 있다.

잡지는 이어 “창광유치원의 교양원(교사)은 대부분 평양교원대학 교양원과를 졸업한 여성”이라며 이들은 전국교수경연, 풍금기량발표회, 약화(略畵)기량발표회 등에서 잇달아 우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이 유치원을 방문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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