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상수문국에서 위성 기상사진을 수신할 수 있는 장비를 자체로 개발했다고 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전했다.
조선신보는 4일 “기상수문국 과학자들은 수입산 수신기와 조금도 모자라지 않게 자료를 받을 수 있는 위성수신결합장치를 만들어 냈다”며 “과학자들은 현존수신설비들의 성능과 새로 받아야 할 자료의 특성을 분석하면서 연구의 중심고리를 확정했다”고 소개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위성을 띄우는 국가에서는 일반적으로 4년에 한 번씩 새로 위성을 띄우면서 여기에 자기 나라에서 발전시킨 최첨단통신기술을 도입해 다른 나라들에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자료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이 경우에는 자료수신기를 사오던가 아니면 자체로 개발해야 하고 자료수신기의 수입가격이 매우 비쌀 뿐 아니라 값이 비싼 만큼 개발기술도 고급이어서 자체개발이 쉽지 않다.
그러나 북한 기상수문국 과학자들은 위성수신결합장치만 새로 제작하면 본래 쓰던 설비들을 그대로 쓰면서도 얼마든지 새 자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자체 개발에 나섰다.
기상수문국에서는 개발 착수 채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위성수신결합장치를 만들어 냈다는 후문이다.
조선신보는 “과학자들은 정지위성이나 극궤도 위성과 같이 서로 다른 종류의 위성에는 수신기가 따로따로 있어야 한다는 기존관념을 깨뜨리고 하나의 수신기를 쓰도록 함으로써 보다 큰 실리를 보장했다”며 “날씨예보의 정확도도 높일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TV도 최근 일기예보 프로그램 등에서 기상위성사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