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관.단체.개인 참여한 공동경영 도입

최근 북한에서 여러 기관.기업소.단체, 심지어 개인들까지 참여하는 공동 개발.경영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어 주목된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2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시찰했던 강원도 원산목장 ‘참관기’에서 이 목장의 경영에 원산시내 여러 기관.기업소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목장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모두 가축 사육 전문가들이지만 목장에 소속된 것이 아니라 목장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원산시내 여러 공장.기업소에서 파견된 종업원 신분이다.

각자 소속된 공장.기업소의 위임을 받아 이곳에서 가축을 사육하고 있는 셈이다.

각 공장.기업소에서는 목장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에게 생활비를 지급하고 사육에 필요한 사료 등의 비용도 부담하며, 종업원들이 생산한 고기는 소속된 공장.기업소에 공급된다.

목장은 독립된 기업소로 축산에 대한 기술지도와 방역업무만 담당하고 목장의 수입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공장.기업소들에 고기와 가공품을 판매한 것으로 충당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목장 운영에 기관.기업소 뿐 아니라 세대별 참여도 시험적으로 도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신보는 “현재 두 가족이 이 곳(원산목장)에서 짐승을 기르고 있다”며 “규모가 작은 작업단위(세대를 뜻함)에서 책임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 같다”고 이 목장 리도선 지배인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신문은 특히 “최고영도자(김정일)의 현지지도가 있을 때까지 원산목장의 이러한 시도와 경험은 이 고장 사람들 외에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원산목장에서 이미 공동운영 방식을 도입했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지도로 ‘인정’을 받음에 따라 앞으로는 하나의 국가적인 시책으로 확대 발전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원산목장의 경영 방식은 최근 북한 내각이 채택한 ‘중소탄광 개발 및 운영 규정’에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무리 작은 규모라고 해도 탄광 개발에는 많은 자금과 인력, 기술 등이 소요되는 만큼 대규모 기업소도 아닌 소규모 기관.기업소.단체가 독자적으로 개발.운영하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기관.기업소.단체가 공동으로 탄광을 개발.운영하는 방식이 대대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력이 있는 기관.단체나 개인, 인력을 갖춘 중소 기업소 등이 공동으로 탄광 개발.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이 도입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욱이 북한이 기관.기업소.단체에 외국기업과의 독자적인 무역거래를 허용하고 적극 장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기업과 공동 개발.운영도 가능해 보인다.

이같은 경영방식이 생산과 수익에 얼마나 기여할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기업의 수익을 올리고 소속 종업원들의 생활수준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 같은 변화는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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