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융실무회의 대표단 오늘 방미

북한과 미국간의 금융실무회의에 참석할 북한측 대표단이 15일(현지시각) 뉴욕에 도착한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기광호 재무성 대외금융담당 국장을 단장으로 한 6명의 북미 금융실무회의 북한측 대표단은 이날 뉴욕에 도착해 16일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의 세미나에 참석하는데 이어 19-20일 미국측과 회담할 예정이다.

미국측에서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자금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가 대표로 참석하는 북미 금융실무그룹회의에서는 미국 달러화 위조 등 북한의 기존 불법 금융활동을 전면 근절하고, 향후 국제금융체제에 편입하는 방안이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의 한 관리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국무부와 재무부, 비밀 검찰부(Secret Service) 관계자들이 뉴욕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며 회의에서는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 국제금융 체제에서의 공인된 규범과 기준, 북한이 국제금융 시스템에 편입되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 등이 중점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요청에 의해 이번 회담이 열리게 됐다며 이는 “북한의 국제금융체제 접근에 영향을 미쳐온 국제 금융계의 공인된 관행과 문제들을 북한측에 숙지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미간 뉴욕 금융실무회의는 북한측이 먼저 위조지폐 등과 관련한 자국의 강화된 법규와 조치들을 설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열리게 됐다”며 “양측은 이번 한차례가 아니라 앞으로 여러차례 회담을 열어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 개선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측은 과거 불법 금융활동의 근절을 다짐하는 대신 미국에 대북 금융제재를 해제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가입 등 국제금융체제의 편입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16일 전미외교정책협의회 주최 세미나에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자고리아 NCAFP 회장 등 저명 외교전문가들 이외에 미국 정부 관리와 금융 전문가들도 참석해 국제 금융계의 현황을 북한측 대표들에게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측이 달러화 위폐 틀을 내놓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나올 만큼 북한측의 불법 금융활동 근절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안다”며 “북한측은 불법활동 근절을 다짐하는 대신 금융제재 해제와 국제금융 체제 편입을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북미 금융실무회의에서는 구체적인 결과가 발표되기는 어려우며 향후 후속 회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