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수산궁전 백도라지 수놓은 오누이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수년째 백도라지로 수놓고 있는 오누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13일 북한의 주간 ’교육신문’ 최근호(4.28)가 ’백도라지 오누이’로 소개한 평양음악무용대학 무용학부 전문부 2학년 리향미와 평양장충중학교 3학년 리철범 남매.

신문에 따르면 이들 남매는 수차례에 걸쳐 백도라지 2만2천여 뿌리와 3ha에 뿌릴 수 있는 백도라지 씨 그리고 각종 관리도구를 마련해 금수산기념궁전에 보내주었다.

신문은 이들 남매 뒤에 리광수ㆍ강심희 부모의 남모르는 지성이 깃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리씨 부부는 어려서부터 명절날과 휴일이면 자식들을 데리고 만수대 언덕과 금수산기념궁전 수목원을 찾았고, 향미ㆍ철범 남매는 금수산기념궁전에 백도라지 꽃바다를 펼칠 생각을 갖게 됐다는 것.

리씨 부부는 평양시 교외를 비롯 곳곳에 있는 친척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백도라지 밭을 만들고 일요일과 방학기간 남매를 데리고 가서 백도라지를 정성껏 심고 가꾸도록 배려했다.

특히 어머니 강씨는 백도라지 가꾸기와 씨앗 받기, 번식에 대한 상식을 자식들에게 가르치는 한편, 그들이 심어놓은 백도라지 중 생존율이 높은 1년생 백도라지를 골라서 금수산기념궁전에 보냈다.

이들 남매는 올해 김 주석 생일(4.15)을 맞아 1만여 뿌리의 백도라지를 금수산기념궁전 수목원에 심었다.

김 주석이 생전 백도라지와 어떤 특별한 사연이 있어 백도라지를 심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꽃말이 ’영원한 사랑’인 백도라지를 심어 김 주석에 대한 연모의 마음을 표현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금수산기념궁전 수목원에는 희귀수목을 포함해 250종 12만여 그루의 나무와 꽃 이 자라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