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피살’ 대내용 보도없어

북한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에 대해 공식 보도매체를 통해선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에 대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의 담화를 사건 발생 하루만인 12일 오후 7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처음으로 내보냈다.

이어 오후 8시 15분과 오후 10시 대남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을 통해 두 차례 반복했을 뿐 북한 주민들이 청취할 수 있는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텔레비전을 통해서는 14일 오전 현재까지 다루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대내외 기관.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북한 주민 개인이 수신할 수는 없다.

이에 반해 이명박 대통령의 전면적 대화 제의를 공식 거부한 노동신문 논평의 경우 13일 정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이어 이날 하루 평양방송 2차례, 조선중앙방송은 3차례나 반복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반미공동투쟁월간(6.25-7.27)’을 맞아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4일 황해북도 장풍군의 계급교양관에서 “여러 가지 형식과 방법으로 계급교양을 실속있게 벌여 군안의 당원과 근로자들을 투철한 계급의식으로 튼튼히 무장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방송도 이날 대표적인 반미교양 시설인 황해남도 신천박물관에 대한 집단적인 참관사업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노동신문은 12일 ’침략과 전쟁은 제국주의의 생존방식’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의 논설을 통해 “오늘 제국주의자들은 그 무슨 ’민주주의 질서수립’과 ’인권옹호’, ’평화보장’의 간판 밑에 주권국가들에 대한 날강도적인 침략과 군사적 간섭행위를 거리낌없이 감행하고 있다”며 “침략세력을 반대하는 줄기찬 투쟁”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각 지역에 김일성.김정일을 찬양하는 ’모자이크 벽화’를 대대적으로 세워 주민들의 충성심 고취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수일간만 해도 락랑구역 남사협동농장, 수풍발전소, 평천혁명사적지, 혜산시, 평원군 청룡협동농장에 각각 이 모자이크 벽화가 완성됐다고 북한 매체들에 보도됐다.

북한 당국은 공장.기업소들에 대해 “증산투쟁의 불길”을 높일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농업부문에 대해선 김매기와 풀베기를 독려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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