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 여객선 투자 공고, 핵개발 관심 돌리려는 것”

북한이 최근 카지노업을 허용한 금강산 관광 여객선 투자 공고를 낸 가운데, 통일부 당국자는 23일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하고 대북제재도 이뤄지는 상황인 만큼 (대외)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 개선도 안 되고 북한이 외국과의 경협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북한의 도발과 핵개발 때문 아닌가. 이번 공고는 자신들이 경제 개방이나 경제 투자도 할 수 있는 개방된 곳이라고 선전하면서 (비난을) 피하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문을 닫은 건 자신들 때문인데, 되레 문을 열었다고 주장하는 것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에 지나치게 관심 갖는 건 좋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 금강산 관광 여객선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북한에 투자가 안 되는 건 예측 가능성 때문”이라면서 “(북한에) 투자하면 몇 년 뒤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릴 것이란 계산이 돼야 하는데 북한을 대상으론 그게 안 된다. 자본주의 방식으로 계산해선 투자가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당국자는 “중국의 많은 기업이 북한에 투자를 하고 있으니 이번 공고에 중국이 어떻게 판단할지는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솔직히 말하면 중국에서도 금강산엔 투자를 많이 하진 않을 것 같다. 예전에도 금강산 관광객 99%가 한국인이었던 만큼, 남북관계 개선 이전엔 금강산 관광도 활성화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북한은 웹사이트 ‘금강산’에 ‘관광 여객선 투자 안내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금강산 고성항을 모항(母港)으로 2만~3만 톤 급 관광 여객선을 유치할 계획을 밝혔다.

안내서는 “관광 여객선은 1000명의 여객들이 문화적이며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시설들을 갖추려 한다. 여기에서는 카지노업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관광 여객선을 이용하여 세계의 명산 금강산에 대한 국제 관광을 다각화, 다양화하려고 한다”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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