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관광 중단.변경 가능성 ‘쐐기’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아태평화위) 대변인의 1일 담화는 금강산관광 사업 중단이나 사업방식 변경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북측의 입장을 공식화한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날 담화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안에 따른 이행 방안 제출을 앞두고 금강산관광 사업의 기조를 흔드는 어떤 변경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우리 정부에 사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정부가 금강산 사업 운용방식 조정에 착수한 가운데 국내 일각에서 현금 대신 금강산 관광 대가의 현물 제공 방안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핵실험 이후 금융제재 확산은 물론 북한과의 무역중단 조치 등 국제사회의 압박이 잇따라 실행되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현금이 들어오는 통로를 지키겠다는 북한의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실 북한은 핵실험 이후 남쪽에서 금강산, 개성사업의 중단 여부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금강산관광 사업의 지속을 직.간접적으로 희망해 왔다.

리 철 스위스주재 북한 대사는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기간에 우리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금강산 관광 중단 언급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우리 정부가 금강산 관광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북한을 향한 전방위 압박을 가하면서 금강산 관광사업을 본격적으로 문제삼기 시작해 왔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금강산 관광은) 북한 정부 관계자들에게 돈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고 직설적인 언급을 하기도 했다.

북한이 이날 담화에서 “금강산 관광에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조성된다면 해당한 조치를 단호히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은 사태 전개 상황에 따른 금강산 관광 선(先)중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금강산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미국이 원하는 것으로 남.북한 모두에게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먼저 그 같은 강수를 두겠느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한편 북한은 이날 핵실험 이후 금강산 관광 중단을 요구한 한나라당을 겨냥, “사대매국적 근성과 반민족적 생리를 다시금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등의 비난 발언도 쏟아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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