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관광 비용 현물지급 논의 중단하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는 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한나라당과 보수우익 세력들이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사업을 파탄내려 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아태평화위는 이날 담화를 통해 “남조선 내의 일부에서 금강산관광 대가를 현금이 아니라 물자제공방식 운운하는데 대해 경종을 울리지 않을 수 없다”며 “세계 어디에서도 관광비를 돈 대신 물건으로 받는 곳은 없다”고 따졌다.

북측의 이러한 태도는 최근 국내에서 ‘경화결제 중단’ 논의가 본격화되자 상당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러한 대북사업의 비용이 북한의 외화 숨통을 터주는 데 긴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태평화위는 “이러한 주장은 화폐발생 이전 시기에나 있었을지도 모르는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라며 “금강산관광비를 물자로 제공하겠다고 하는 것은 쌍방간의 합의에 전면 배치되고 공인된 국제관례나 규범에도 심히 어긋나는 논의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태평화위는 또 “금강산관광사업은 철두철미 남조선 인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요청을 귀중히 여긴 우리의 아량과 선의에 의해 실현된 동포애적 사업”이라며 “관광길을 열고 다는 문제는 미국과 한나라당의 권한에 속한 것이 결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우리가 진행한 자위적인 미사일발사훈련을 가지고 우익보수세력을 부추겨 금강산관광 중지 소동을 벌여오던 한나라당이 최근 우리의 성공적인 핵실험을 계기로 발악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반공화국 압력과 제재책동에 추종하는 망동”이라고 쏘아부쳤다.

한편 담화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극우보수세력에 의해 금강산관광길에 빗장이 걸린다면 이는 겨레와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악”이라며 “민족보다 외세를 우선시하고 민족의 이익까지 침해하면서 집권야욕을 실현하려는 한나라당은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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