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단적 행위 하지 않길 바래”

“유엔 상임이사국 도덕적 정당성 고려돼야” 아난 총장, 북미 양측 “모두 융통성 보여야”

이틀째인 9일 밤(이하 한국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이 앞으로 극단적인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바라며, (북핵문제는) 6자 회담 틀내에서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밤 숙소인 모스크바 시내 메트로폴 호텔에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을 40분동안 면담한 자리에서 ’6자 회담틀밖의 미북 양자회담 개최’에 대한 질문을 받고 “6자 회담의 틀이 만들어져 있고, 명분이 있기 때문에 북핵문제 해결에 양자회담보다 6자회담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정우성(丁宇聲)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거듭 “6자 회담이 유용한 이유는 합의사항의 이행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며, 1994년의 북미합의가 다자합의였다면 그렇게 쉽게 깨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아난 사무총장은 6자 회담의 필요성에 동의를 표하며 “6자 회담 틀안에서 (미북) 양자회담을 갖는다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양측 모두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사를 갖고, 모두 융통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개혁문제와 관련, “지금 새로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려는 국가들이 세계평화를 위해 어떤 희생을 치렀고 어떤 도덕적 정당성을 가졌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 입장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또 “새로운 상임이사국을 선출하려면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성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아시아를 대표해서 상임이사국이 된다면 아시아의 지지를 받아야 하며, 결격사유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아난 총장이 유엔 안보리 증설 상임이사국의 자격기준으로 평화유지군, 재정적 기여도 등을 거론한데 대해 “기여금을 많이 낸다는 것이 전부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변화하는 세계에 맞는 유엔의 새로운 지도체제가 필요하다”며 아난 사무총장이 역설한 유엔 안보리 개혁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감을 표시했으나 “새 지도체제의 맥락에서도 거기에 맞는 새로운 정통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난 총장은 “대통령이 솔직하게 설명해주신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지도자들끼리 서로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해서 수용가능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이어 “유엔 체재내 정책결정과정에서 다양한 의견, 개발도상국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유엔 안보리 개혁 방향을 설명했다.

아난 총장은 오는 9월 열리는 유엔특별정상회의에 노대통령의 참석을 희망했고, 노대통령은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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