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권력승계 급하게 안할 것”

러시아의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 한국.몽골학 과장은 북한의 권력승계가 일부에서 예상하는 것만큼 급격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론초프 과장은 2일 미국 뉴욕의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강연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건강)이 그렇게 나쁜 상태도 아니고 권력을 승계하기에 충분한 시간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아팠던 이후 회복한 것으로 보이고 “완전히 리더십에 복귀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김 위원장이 군과 산업시설 등을 시찰하며 활발하게 출장을 다니고 있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북한에서 권력 승계는 물론 중요한 문제이지만 핵실험 등 최근 북한의 행동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승계 문제가 자주 거론되는 것은 과장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중동 문제에 쏠려 있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 위해 핵실험 등을 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북한 핵실험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고 궁극적으로는 핵 보유국이 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론초프 과장은 지난 5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했을 때 자신이 마침 평양에 머물고 있었다면서 세계가 북한의 핵실험으로 시끄러웠지만 “정작 북한 내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며 “북한은 너무나 조용했고 주민들도 평소와 같이 일상생활을 지속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을 제외한 5자 회담과 관련 “북한이 자신들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오는 제안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으로 반응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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