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권력승계 가능성 내비쳐”

북한이 1일 발표한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권력승계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전문가 견해가 제시됐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HRI) 수석연구위원은 17일 자체 홈페이지에 게재한 ’북한 신년사(공동사설)의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분석자료를 통해 “점진적인 권력승계와 세대교체 준비작업이 예상된다”고 올 한해를 전망했다.

홍 연구위원은 “신년사에서 금년보다 2007년 김일성 주석 95회(김정일 국방위원장 65회) 생일행사 준비가 강조됐다”며 “혁명 3,4세대에 대해 일심단결을 강조한 점을 2년간의 장성택 숙청 사건들과 연결해 보면 김정일 부자에 대한 ’代를 이은 충성’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결국 내부적으로는 2007년을 위한 내부역량 확충과 신진관료 등용에 역점을 두면서 권력승계와 세대교체 준비작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북한이 민족공조를 강조한 점은 “금융제재 등으로 인한 외교적 고립을 남북관계 강화로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의미”라며 “남한의 지자체 선거와 2007년 대선을 겨냥해 보수세력에 대한 비난발언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핵문제에 대해 그는 “북핵 문제는 중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북한이 미국과 극단적 대결보다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대북 정책 추이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관망적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정세에 대해 “미 공화당 의원들의 스캔들과 11월 중간선거 등의 국내 문제, 이라크사태 악화, 샤론 총리의 뇌출혈로 인한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부시 행정부에게 (북핵문제는)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뚜렷한 묘책이 없는 북핵문제를 직접 해결하려고 나서기보다는 인권 등의 우회적 방법을 통해 대북 압박 강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