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권력세습ㆍ핵문제 증시 영향력 ‘거의 없어’

북한의 3대 권력세습 체제 구축을 위한 승계작업과 핵무장 가속화 움직임이 자칫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을 높여 최근 상승세를 탄 국내 증시에 돌발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 변수가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을 가로막는 구조적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이들은 북한의 권력승계가 당장 지정학적 위험을 증대시킨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이보다는 경제의 본질적 문제인 펀더멘털에 더 관심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HMC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3일 최근 북한의 권력세습이나 핵강화 발언의 증시 영향력을 “거의 없다”고 평가하고 “남북 문제는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필터링을 거쳤고 결국 약간의 영향조차 안 나타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최근 지수상승 흐름과 관련,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이 다른 변수를 압도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당장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지수 고점을 1,950∼2000선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갑자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거나 유럽에서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주가가 급락할 위험은 적다”면서 “경기 둔화 등 거시경제적 여건은 좋지 않지만 유동성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어 주가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증권 이준재 리서치센터장은 “북한 권력승계의 초기단계라 아직은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초기 단계라 심각한 변화 요인은 아니며 김정은이 후계자로 떠오른 당일도 증시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 이슈로 주가가 급격히 내려도 금세 다시 올라오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에는 천안함 사태의 영향이 있었지만 실질적 위험 요인으로 다가오지 않았다”면서 비슷한 경우에도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종금증권 은성민 리서치센터장도 최근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 “영향력이 제한적”이란 평가를 내렸다.


은 센터장은 “권력승계 문제는 당장 전쟁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내분으로 혼란스러운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이 반응할 여지가 없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이보다 펀더멘털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리서치센터장도 “펀더멘털 외의 변수는 요즘 증시에 거의 영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일시적”이라면서 “주식시장은 결국 기업 이익, 외국계 돈의 흐름, 금리 등에 따라 움직인다. 그만큼 국내 주식시장이 성숙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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