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굶주림 심각…중국 개입해야”

북한 주민들이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가 지적했다.


이 신문은 22일자 `북한의 재앙(Catastrophe in North Korea)’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에서는 과거 굶주림으로 수백만명이 죽었던 적이 있으며 다시 이런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최근 화폐개혁 실패로 민간의 저축이 붕괴됐고 식량이 거래되던 암시장조차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특히 쌀 재고는 다 떨어져 가고 있으나 보리 추수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북한의 어려운 식량 사정을 전했다.


사설은 “역사상 어떤 전제 정권도 주민들의 고통에 대해 이토록 잔인하게 대응한 사례는 없다”면서 “중국 당국은 국경지대의 불안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 탈북자들을 현장에서 사살하라고 명령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 주민들이 탈주를 감행하는 것은 당면한 굶주림이 얼마나 두려운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사설은 풀이했다.


사설은 북한 주민의 기아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국제적인 식량지원이 필요하지만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과거 전례에 비춰보면 골고루 나눠주도록 국제적인 압력을 넣지 않을 경우 지원 자체가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무엇보다 북한에 대한 잠재적인 레버리지가 있는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사설은 “1990년대 중국은 기아문제로 국경을 넘는 탈북자들에게 총을 쏘거나 북한으로 다시 돌려보냈는데 지금도 똑같은 전술을 취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재앙을 피해 달아나는 피해자들을 탄압할 것이 아니라 재앙의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분노를 나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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