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열병식 진행…미사일 48기 등장”

북한이 25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식에서 미사일 48기를 동원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신화사 통신은 이 날 평양발 기사에서 “김정일을 비롯한 북한 최고위급이 참가한 가운데 김일성 광장에서 성대하게 열병식이 진행됐다”며 “4개 종류의 미사일 총 48기를 탑재한 자동차들이 주석단 앞을 지나갔고, 기타 중화기들은 전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열병식에는 북한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3군 종대(부대)들과 조선인민경비대, 노농적위대 및 붉은청년근위대 등 30여개 부대가 순서대로 주석단을 지났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최근 군 총참모장에 임명된 김격식이 연설에서 “이번 열병식은 국내 외에 조선인민군의 무적의 위력과 군민 단결의 위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평양발로 “이 날 기념식에는 4개 종류의 미사일 48개가 선보였다”며 “90여 분간 진행된 김일성 광장의 퍼레이드에서 김정일은 매분마다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 전문가들을 인용해 “확실하진 않지만 지난해 7월 시험 발사한 대포동 2호 등 신형 미사일도 퍼레이드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TV 화면이 공개되지 않아 대포동 미사일의 공개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는 1992년 인민군 창건 60주년 행사 이후 15년만이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낮 뉴스를 통해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참석하는 대규모 군 열병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조선인민군 로켓 종대들이 광장을 누벼나갔다”며 “열병식이 진행되는 동안 경축의 꽃바다를 이룬 광장 바닥에는 김일성, 김정일, 선군혁명, 강성대국, 결사옹위 등의 글발과 당기, 최고사령관기, 공화국기가 연이어 새겨졌다”고 전했다.

경기대 남주홍 교수는 “북한 사람들은 꺽어지는 해를 중시하기 때문에 올해 인민군 창설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릴 것이라는 예측은 됐었다”며 “내부적으로는 정치적 이벤트를 의식한 행사이고 대외적으로 무기 체계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48기의 미사일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이 가운데 다수가 노동 1,2호나 대포동 1,2호 같은 장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을 높여준다”며 “(장거리 미사일을 전시하며) 내적으로 선군사상과 핵보유국임을 과시하고, 외적으로는 북한이 결코 만만하게 핵협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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