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실무 접촉서 ‘대북전단 살포 중지’ 촉구

27일 오전 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 내에서 열린 남북군사실무책임자 접촉에서 북측은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거듭 요구하며 군 통신망용 자재·장비 제공을 요청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남북 군사실무자 접촉이 오늘 오전 군사분계선(MDL) 상에서 열렸다”면서 “북측은 전단 살포행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단살포 중단을 위한 우리 측의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남측은 군사분계선에서 선전활동을 중지하기로 한 남북간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준수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연일 계속되는 북측의 우리측 대통령에 대한 비방·중상을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남측은 또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민간단체에 (전단살포) 자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언론을 통해서도 이를 설명하는 등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군 통신망 정상화와 관련, 북측은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군 통신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군 통신 자재와 장비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남측은 남북관리구역 출입승인 지연 및 복귀시간 제한 등의 문제가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0분간 가량 MDL 선상에서 대화를 나눴으며 이번에 교환된 각자의 입장을 돌아가 검토하기로 하고 접촉을 마무리했다.

이번 접촉에는 우리 측에서 서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인 김정배 육군중령 등 4명이, 북측은 상좌(중령과 대령사이 계급)급 장교 4명이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