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부 교양문건 “김대중은 간상배 출신 괴뢰”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간상배 출신 괴뢰역도’라고 비방한 북한 군부의 내부문건이 공개됐다.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 관계자에 따르면 이 문건은 지난해 12월 발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NKSIS는 2일 “최근 북한 군부에서 발행된 ‘변할 수 없는 괴뢰 놈들의 북침야망’이라는 제목의 내부 교양자료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차마 묘사가 힘든 상스러운 욕설로 평했다”고 밝혔다.


문건은 핵이나 미사일, 생화학무기장비들을 생산·수리하는 군부와 군수동원총국 산하 일용 기업소와 공장 구성원들에게 사상교육하기 위해 각급 북한 군부 총정치국이 각급 산하 당위원회에 배포되고 있는 교육용 내부문서다.


여기에는 ‘위대성 수기’, ‘해설’, ‘주체사상교양’, ‘반미교양’ 등의 섹션으로 나뉘어 김정일 찬양과 반미의식 일색인 20여 편의 글들이 포함돼 있다고 NKSIS는 전했다.


문건은 ‘이승만=남조선 인민에게 쫓겨나 해외에서 뒈진 늙다리’, ‘박정희=유신으로 악명 떨친 독재자’, ‘전두환=광주를 피바다로 만들어 인류를 경악케 한 살인깡패인 전두환·노태우 괴뢰역도놈’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김영삼=문민의 탈은 쓴 괴뢰역도’, ‘김대중=대통령 감투 쓰기 바쁘게 상전(미국) 품에 안긴 괴뢰역도’라고 막말을 동원, 비난했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눈에 띄는 것은 ‘햇볕정책’으로 대북지원 정책을 폈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이끈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괴뢰역도’라고 표현한 부분이다. 다른 역대 대통령들에 비해 3~4배 이상의 분량을 차지해 비난하고 있다고 NKSIS는 설명했다.


문건은 “김대중 괴뢰역도놈도 여기서 례외로 되지 않는다”며 “대통령 감투를 쓰기 바쁘게 민주투사의 너울도 다 벗어버리고 (미국) 상전놈의 품에 달려가 안기였다”며 당시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부 인사들과 나눴던 대화를 친미적 ‘추태’로 몰아갔다.


또한 “괴뢰우두머리였던 김영삼 괴뢰역도놈이 배군들의 피땀으로 살아가는 선주출신이였다면 김대중 괴뢰역도놈은 남조선 목포에서 려인숙을 운영하면서 오가는 사람들의 보짐(봇짐)과 부스럭돈(부스러기 같은 돈)을 털어내는 간상배출신”이라며 ‘출신’도 문제삼았다.


해설은 “역대 괴뢰역도놈들은 미국 제국주의의 앞잡이이므로 이들의 북침야망은 계속된다”면서 “놈들을 단매에 씨도 없이 족쳐 버릴 수 있게 생산을 더욱 다그쳐 혁명의 총대를 날카롭게 벼려야 한다”고 선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