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은 축구와 탁구 등 세계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체육종목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소학교(초등학교)에서 조기체육 교육체계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27일 “조선에서는 2006년 4월부터 전국의 각 군과 구역 내 2∼3개 소학교에서 체육전문화학급을 운영하는 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북한 교육성은 2005년 9월 300여개의 소학교와 중학교(중고교)에 ’체육학급’을 설치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4월에 취해진 조치는 조기체육교육을 한층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만 6∼10세의 소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기교육 기본 종목은 북한이 세계무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축구와 탁구를 비롯해 예술체조, 육상 등이다.
북한 체육계 인사는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천성적인 기질을 가진 체육선수 후비들을 더 많이 육성하는 데서 전국의 소학교에서 진행되는 조기체육교육이 매우 중요한 공정으로 된다”고 말했다.
북한당국도 소학교 체육전문화학급 학생들의 기량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6일부터 8일 간의 일정으로 평양에서 제1회 전국소학교 체육학급 체육경기대회를 개최했다.
체육전문화학급 학생들은 정규수업을 마친 후 체육활동을 하며, 전국규모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경우 한층 전문적인 훈련을 받게 된다.
조선신보는 “전국경기대회에서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주는 청소년체육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주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