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제 체육무대 ‘金몰이’ 눈길

북한 체육계가 국제무대에서 잇달아 선전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제15회 아시안게임에서 여자유도 52㎏급 안금애(26)는 5일 몽골 선수를 한판승으로 꺾고 북한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또 표운숙은 지난 3일 마카오에서 열린 제25차 국제마라톤경기대회에서 2시간 38분 27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시간17분18초의 세계기록과 2시간19분39초의 아시아기록에는 많이 뒤처지지만 세계 각국 선수들과 함께 달려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평가할 만 하다.

지난달 인도의 뉴델리에서 열린 제4차 세계여자권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리정향은 48㎏급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를 물리치고 우승해 대회 2연패를 차지했고 윤금주는 57㎏급에서 인도 선수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구기 종목에서는 단연 축구의 선전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9월 열린 제3회 세계여자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북한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 대표팀을 맞아 5-0이라는 큰 점수차이로 승리했다.

또 아시아청소년(U-19)축구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은 결승에서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승리를 거뒀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북한의 잇단 선전은 주로 ’북녀’(北女)의 작품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세계의 벽이 두터운 남성 스포츠 무대보다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여성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스포츠는 유도의 계순희, 마라톤의 함봉실 등 전통적으로 여성강세가 두드러져 왔다.

여기에다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들의 나이가 어리다는 점은 북한 스포츠계의 미래를 밝게 하는 대목이다.

잇단 승전보를 전한 남녀 축구대표팀은 모두 세계 및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서 우승을 거둠으로써 앞으로 성인무대에서도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한편 북한이 국제무대에서 잇달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사회적으로도 스포츠 바람이 불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최근 조선체육이 국제무대에서 연이어 쾌승을 이룩하면서 체육바람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며 “담배연합기업소 등에서 축구에 취미를 가지고 있는 종업원들을 소조에 망라시켜 훈련조건을 높은 수준에서 보장하면서 축구기술을 널리 보급하게 하여 공장, 기업소 종업원들의 전반적인 축구수준을 높여가고 있다”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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