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제질서 개편 주도권 행사 전략’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27일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에 이은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추진은 북한이 “핵포기 의지를 착실히 행동에 옮기는 것으로 국제 질서 개편의 주도권을 행사한다는 대담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대결청산의 발걸음 6자회담 10.3합의 이행(상)’이라는 특집기사에서 북한의 핵 외교의 목표가 ’체제의 유지’나 ’경제지원’과 같은 “근시안적인 관점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세기와 세기를 이어 유지되어온 낡은 구조를 허물어 버리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의) 핵포기는 미국의 적대시정책 포기와 결부되고 있지만 양국의 대결이 해소되게 되면 동북아시아의 국제관계도 바뀌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조선(북한)의 논리”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어 6자회담 2단계 조치 이행은 “조미(북미)의 정책적 의지가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적어도 약 1년 반전, 6자회담의 재개시점에서 조선은 핵외교의 방향과 지향점을 뚜렷이 정하고 오늘의 사태진전을 내다보고 있었음이 틀림없다”고 북한의 ’결단’에 후한 점수를 줬다.

신문은 나아가 ’2.13합의’도 “조선에 ’핵 범죄국’의 낙인을 찍고 6자회담을 조선에 대한 국제적 압력공간으로 써먹으려던” 미국의 ’대화와 압력’에 북한이 ’대화와 방패(핵 억제력 강화)’로 맞선 “전략적 결단”으로 가능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외교’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조선신보는 또 ’조선과 미국 10.3합의에 따르는 동시행동 조치’라는 다른 기사에서도 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이른바 ’우라늄 농축’, ’핵 확산’에 관한 ’의혹’을 떠들어대고 핵 신고에 시비를 걸”어 합의이행이 수개월간 지연됐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양자회담을 통해 대립 점을 해소하고 행동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