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제사회, 美 BDA 동결해제 지연 비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해제 지연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3단계 5차 6자회담에서 이룩된 합의 이행에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동결자금 해제지연이 조선반도 비핵화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들이 울려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의 언급을 인용, “그는 미 재무부가 동결된 BDA자금의 사용에 대한 반대를 철회하지 않았고 이것이 문제들을 산생시키고 있다고 폭로했다”며 “조선이 이 돈을 받았다고 밝히기 전에는 6자회담이 전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조선의 자금문제에서 기술적 문제가 아직 철저하게 해결되지 못해 회담과정이 일정하게 지연되고있다”는 지난 24일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을 전하기도 했다.

또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 미국의 VOA방송 등을 서방의 언론보도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하는 형식을 이용해 “BDA에 대한 미 재무부의 전면적인 제재조치가 18일부터 공식발효됨으로써 은행은 사실상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게 됐고 이 은행으로부터 북조선의 송금수속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중국사회과학원 리돈구 연구원이 ’청년참고’라는 신문에 기고한 글을 인용해 “미국측이 매우 도량이 넓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사건의 본질은 매우 복잡하고 조선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변하지 않는 한 조선의 국제적인 금융환경도 개선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북한의 관영매체인 중앙통신이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해 심지어 미국의 심리전 매체인 VOA와 일본 언론까지 인용해 BDA문제 해결에서 미국책임론을 거론하고 나선 것은 최근 ’2.13합의’의 초기이행조치 이행시한을 넘기면서 북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이 BDA측과 접촉하면서 제3국 은행으로의 송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측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압박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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