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제무대서 “남북화해협력위해 노력” 부각

북한은 지난 9일 열린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총회 제35차회의 전원회의에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북남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며 새 세기 북남관계 발전과 민족자주통일의 이정표로 되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공동인식이 이룩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 회의에서 북한 대표단 단장은 또 “공화국 정부(북한 당국)는 우리민족끼리 이념에 따라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고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하여 계속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북한의 박길연 외무성 부상도 지난달 29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이제는 김정일 장군의 결단에 의해 북남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개성공업지구 운영 등 북남 경제협력이 다시 제 궤도에 들어서게 되고 흩어진 가족들이 다시 상봉하게 됐다”고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지난 1년 남짓한 기간 북과 남 사이에는 유엔 총회가 인정하고 지지한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입장 차이가 생겨 서로의 관계에서 곡절을 겪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회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주도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난 8월 이래 북한의 대외 평화공세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제35차 유네스코 총회는 지난 6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193개 정회원국 및 6개 준회원국, 유엔 및 유엔 전문기구 대표 등을 포함해 약 4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해 오는 23일까지 계속된다.

이 회의에서 북한 대표단장은 “지난 시기 비법적으로 이동된 문화재들을 본국으로 반환하도록 하는 문제는 과거 청산을 회피하고 있는 행위들에 종지부를 찍는 정치적 문제”이며 “이를 위한 국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은 민족들 사이의 화해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도모하는 데서 중요한 문제”라면서 ‘제2차 세계대전시기 이동된 문화재에 관한 원칙선언’의 채택을 지지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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