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제금융거래 보장 은행 찾는 중”

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DA)에서 자금을 인출하지 않고 있는 것은 국제금융체제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이 자금을 이체하려 하고 있으나 아직 북한 자금을 받아줄 그런 금융기관을 못 찾았기 때문이라고 전.현직 미 정부 관리들이 말했다.

한 고위 관리는 북한이 “BDA 앞에서 진을 친 채 떠들고 있는 한국과 일본 기자들 앞에서 (현금 뭉치를) 수레로 실어나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DA가 돈세탁 은행으로 (미 재무부에 의해) 지정된 만큼 북한은 국제거래가 자유롭게 보장되는 다른 은행으로 돈을 옮기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중국은행으로 이체하는 방안이 제기됐었으나 국제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은행측이 제재 가능성을 우려해 이 돈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해 성사되지 않았다고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국장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설명회에서 말했다.

그는 “중국측은 미 재무부가 북한의 BDA 인출자금 2천500만달러를 받아들이는 은행에 대해 제재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재무부는 국내법상 그런 사전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북한이 여전히 화폐 위조, 마약 거래 등의 불법활동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빅터 차 백악관 아시아담당 국장이 최근 방북 때 김계관과 6차례 만나 얘기한 것의 주된 초점도 북한이 신용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은 불법활동을 중단하고 국제기준을 준수하는 금융체제를 만드는 것 뿐이라는 점을 설득하는데 있었다고 미 관리들은 말했다.

북한이 BDA에서 자금을 인출한 징후는 아직 없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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